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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이우리, 24살 나이로 사망... ‘원신’ 사이노 그 목소리

성우 이우리가 사망했다.지난 15일 투니버스 11기 성우 이달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우리 부고를 전했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투니버스 11기의 소중한 막내 故이우리 성우가 3월 14일 세상을 떠났음을 알려드립니다”고 전했다.이달래는 “갑작스럽고 안타까운 비보에 성우 및 관계자 모두 슬픔을 숨기기가 어렵습니다. 유가족분들의 요청에 따라 평소 팬분들을 아끼고 사랑하던 고인의 마지막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장례는 가족 및 동료분들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성우 이우리를 사랑하고 그의 연기를 기억해 주시는 모든 팬분께 사랑하는 저희 동기 우리가 그곳에서 평안히 영면할 수 있길 함께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11기 성우 동기들의 심정을 전했다.비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우리 성우님 덕에 행복했다”, “사이노 등의 캐릭터를 연기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 성우님 목소리에 웃고 울었다. 감동받은 시간들 기억하겠다”라고 댓글을 남기며 추모했다.고 이우리는 2021년 21세 나이로 CJ ENM 성우극회 11기 성우가 됐다. ‘최연소 성우’라는 타이틀과 함께 첫 주연인 ‘원신’의 사이노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명탐정코난’, ‘신비아파트’, ‘짱구는 못말려’와 게임 ‘던전앤 파이터’, ‘쿠키런: 킹덤’ 등의 목소리를 맡아 활약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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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LTNS’·‘크라임씬 리턴즈’…연휴에 예능·드라마 정주행 GO? ③

갑진년 설, 꿀 같은 연휴 4일이 다가왔다. 기간은 짧지만 보고 싶었던 드라마, 예능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인기리에 종영한 여행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설특집 미방송분부터, 7년만에 컴백한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 인기 드라마와 화제작, 다큐멘터리까지. 일간스포츠가 연휴를 알차게 보낼 콘텐츠를 선별했다. ◇ MBC, 인기 예능 ‘태계일주3’, 다큐 ‘오느른’ 힐링 코스MBC는 ‘태계일주’ 시즌3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를 위해 미방송분 깊이보기 설특집 방송을 선보인다. 연휴가 시작되는 9일 오후 5시 3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태계일주’ 시즌3는 기안84와 멤버들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행기를 다룬 예능이다. 해외여행이 고픈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이국적인 풍경이 주는 신선함을 안겨줄 전망이다.10일과 12일 오후 7시40분에는 명절 특집 감성다큐 ‘오느른’이 2부작으로 방영된다.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며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간 이들의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11일 오후 9시에는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 4가 베일을 벗는다. 2020년 처음 방영된 ‘너를 만났다’는 세상을 떠난 어린 딸과 엄마의 만남을 VR 기술을 통해 보여주며 묵직한 울림을 전했던 다큐멘터리. 이번 설특집에는 배우 신혜선이 내레이터로 참여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JTBC, ‘끝내주는 해결사’, ‘닥터슬럼프’ 최신 드라마 몰아보기JTBC는 설 연휴 기간 최신 드라마 몰아보기를 제공한다. 배우 이지아·강기영 주연의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박신혜·박형식 주연의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가 연휴 기간 재방송될 예정이다.‘끝내주는 해결사’에서는 ‘복수의 여신’ 이지아가 또 한 번 통쾌한 복수극을 펼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존재감을 드러낸 강기영이 이지아의 조력자로 등장, 티격태격 로맨드를 펼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장르물의 묘미를 뽐낸다.‘닥터슬럼프’는 ‘로코퀸’ 박신혜가 극 중 고등학교 동창인 박형식과 이웃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된 두 사람은 각자 불운한 사건에 휘말려 직업을 잃는데, 두 의사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이 청춘물 특유의 풋풋함과 설렘을 자아낸다.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보기 좋은 드라마다.‘끝내주는 해결사’는 9일 오후 2시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4회를, ‘닥터슬럼프’는 10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1~4회가 연속 방영된다. ◇ 티빙, 마니아층 탄탄 ‘크라임씬 리턴즈’ 컴백, ‘LTNS’ 화제작多 티빙에는 화제를 모은 빵빵한 콘텐츠가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전설의 추리 예능 ‘그라임씬’이 팬들의 요청 쇄도로 7년 만에 ‘크라임씬 리턴즈’로 돌아온다. 업그레이드 된 ‘크라임씬 리턴즈’는 9일 1, 2화가 공개될 예정이다.역대급 스케일의 세트는 물론 반가운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과 새로 영입된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치열한 심리 게임을 펼칠 플레이어들은 ‘명탐정 코난’이 되어 시청자들을 추리의 세계로 이끌 전망이다.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LTNS’를 주목하자. ‘Long Time No Sex(롱 타임 노 섹스)’라는 뜻으로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LTNS’는 지난 1일 6부작 전편이 공개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팍팍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섹스리스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을 협박하는 추적극을 다룬다. 이솜과 안재홍이 부부로 등장, 현실 부부 같은 일상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과감한 19금 연기도 선보인다.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생동감 넘치는 조연 캐릭터들도 볼만하다. 배우 이학주, 김새벽, 정진영, 김우겸, 양말복, 정재원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낸다. 배우들의 연기와 스릴러와 멜로, 블랙 코미디가 두루 담긴 ‘LTNS’의 매력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것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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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의 더쿠미] ‘명탐정 코난’ 검정 실루엣 남성이 궁금해? ‘범인 한자와씨’로!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정신머리 제대로 박힌 사람은 베이카 가에 내리지 않으니 돌아와!”검은 실루엣의 남성, 한자와 씨가 ‘베이카 역’에 내리자 지하철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이 그를 만류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베이카 가는 ‘명탐정 코난’의 배경이 되는 죽음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자와 씨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죽임을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죽이기 위해 이곳에 온 인물이기에.‘범인 한자와씨’는 일본의 추리 만화 ‘명탐정 코난’의 스핀 오프다. 칸바 마유코 작가의 팬심으로 시작된 동인지였으나, ‘명탐정 코난’ 작가 아오야마 고쇼가 ‘범인 한자와씨’를 읽고 흡족해하며 ‘명탐정 코난’의 공식 스핀오프로 인정했다. 2017년 12월 1권이 발행됐으며, 지난 2월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만들어졌다.‘명탐정 코난’이 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찾기 위해 코난이 추리에 나서는 내용이라면, ‘범인 한자와 씨’는 범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명탐정 코난’에서 항상 검정 쫄쫄이 옷을 입은 모습으로 묘사된 범인이 곧 한자와 씨다. 한자와 씨는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시골에서 도쿄 베이카 가로 상경하는데, 이 도시는 어딘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 매물엔 살인사건이 발생한 집밖에 없고, TV에는 끔찍한 뉴스만 흘러나온다. 옷가게에는 피에 젖거나 어딘가 찢어진 옷이 판매되고 있고, 경찰서는 형사들이 매일 출동해있어 빈 사무실에 가깝다. 여기에 머리에 이상한 뿔이 달린 여고생 란, 목에서 매일 마취침을 빼내는 모리 탐정, 이상한 실험을 제안하는 브라운 박사, 범인 검거율 100% 메부리 경감, 여기에 한자와 씨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초등학생 코난과 고교생 명탐정 핫토리 헤이지까지. 정상적인 부분이 하나도 없다. 베이커 가에선 오히려 한자와 씨가 가장 평범한 사람으로 보일 지경이다.‘명탐정 코난’ 애청자라면 ‘범인 한자와씨’는 ‘명탐정 코난’을 절묘하게 비꼰 코믹 만화라는 점을 알 수 있다. 1994년 1권이 발간돼 벌써 30년째 연재되고 있는 ‘명탐정 코난’은 검은조직 일당이 먹인 약(APTX 4869)에 의해 초등학생 코난이 된 남고생 명탐정 쿠도 신이치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스토리다. 매 회 발생하는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건 덤, 결국 검은조직의 정체를 파헤치는 것이 ‘명탐정 코난’의 진짜 메인 스토리다. 하지만 지금의 ‘명탐정 코난’은 검은조직의 새로운 일원만 계속해서 등장하고 매일 비슷한 사건만 일어날 뿐, 도무지 완결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명탐정 코난’이 연재되고 있는 ‘주간소년 선데이’에 현재 히트작이 오직 ‘명탐정 코난’뿐으로, 만화사도 울며 겨자 먹기로 ‘명탐정 코난’만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동안의 길고 긴 연재에 소재가 점점 고갈되다보니 사건들은 무리수 투성이다. 결국 베이커 가는 살인 도시로 변했으며, 오히려 ‘명탐정 코난’ 속 범인들보다 주인공들이 더욱 별종으로 여겨지는 ‘명탐정 코난’의 각종 밈이 생겼다. ‘범인 한자와씨’는 이 밈의 총집합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12회까지 공개된 ‘범인 한자와씨’는 1회당 10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이다. 그 10분의 시간은 웃음으로 꽉 채워진다. 범인을 만나면 비정상적인 괴력을 발휘하는 란, 코난이 떴다하면 자동으로 일어나는 살인, 코난이 쏜 마취총을 너무 많이 맞아 정신이 헤롱헤롱한 모리 탐정 등 센스있게 ‘명탐정 코난’의 장기 연재를 저격하는 장면이 수두룩하다. 아마도 ‘범인 한자와씨’를 시청한 사람들이라면 이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그래서 고쇼 작가님, ‘명탐정 코난’ 완결은 대체 언제인가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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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잼 아저씨… 성우 황원, 12일 별세

2020년까지 애니메이션 ‘날아라 호빵맨’의 잼 아저씨로 활약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황원 성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성우 황원 12일 숙환으로 눈을 감았다.고(故) 황원은 1966년 동양방송 2기 성우로 입사, 성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방송사 통폐합 이후에는 KBS 성우극회 8기로 활동했다.고인은 ‘날아라 호빵맨’의 잼 아저씨를 비롯해 ‘명탐정 코난’의 브라운 박사, ‘슈퍼 마리오’의 마리오,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 옛적에’의 무도사, ‘요술공주 밍키’의 요술나라 국왕, ‘달려라 바우’의 해설, ‘우주소년 아톰’의 강 박사, ‘플랜더스의 개’의 할아버지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품에 두루 참여했다. 또 홍콩의 원로 배우인 동표 전담 성우로도 유명세를 떨쳤다.생전 100편이 훌쩍 넘는 작품에 참여하며 장르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보여준 고 황원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KBS 라디오 연기대상 외화 더빙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 40분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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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개봉 12일만 60만 관객 돌파[차트IS]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이 개봉 12일 만인 지난 달 31일 누적 관객 수 60만을 넘어섰다.‘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인터폴의 최첨단 해양시설 ‘퍼시픽 부이’에서 개발 중인 ‘전연령 인식’ AI 기술을 차지해 코드명 셰리를 추적하려는 검은 조직과 이에 대항하는 코난, FBI, 공안 경찰의 절체절명 오션 배틀 로열 미스터리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7년 만의 검은 조직 등장 및 시리즈 인기 캐릭터인 하이바라 아이가 주인공으로 부각된 에피소드로 미스터리와 액션의 완벽 조화란 평을 받으며 영화 팬, 원작 팬, 애니메이션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관객 6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스페셜 스틸도 공개됐다. 이 스틸은 코난과 하이바라 아이, 그리고 검은 조직 진의 강렬한 삼각 구도로 시선을 강탈한다. ‘아 유 셰리’(ARE YOU SHERRY)라는 카피는 하이바라 아이로 정체를 숨긴 채 살고 있는 검은 조직 코드명 셰리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음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인터폴의 첨단 AI 기술인 ‘전연령 인식’을 통해 하이바라 아이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것을 막고 위기에 빠진 하이바라 아이를 구하기 위한 코난의 사투도 기대를 고조시킨다.육해공을 넘나드는 스케일 넘치는 액션과 함께 미스터리, 우정, 로맨스까지 모두 잡은 역대급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으며 CGV 골든 에그 지수 97%를 기록하고 있는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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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7’보다 ‘엘리멘탈’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오동진 영화만사]

일사 파우스트(레베카 퍼거슨)를 그렇게 다뤄서는 안될 일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2,30대 여성 관객들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딩 파트 원’(이하 미션 임파서블7)이 여성을 다루는 데 있어 시선이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 영화의 치명적 약점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진 셈이다. ‘미션 임파서블7’의 관객 수는 지난 25일 310만명이다. 심상치가 않다. 4백만은 갈 것으로 보이지만 전편들이 600만명을 넘겼던 것에 비하면(‘로그네이션’ 610만, ‘폴 아웃’ 650만) 하향세가 뚜렷하다. 게다가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바싹 뒤를 쫓을 터. 8월이 넘어 가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라는 대형 폭탄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단 한 명의 캐릭터를 어떻게 다루는 가에 따라 영화의 주관객층, 주소비층의 마음과 지지의 낙차가 이렇듯 커진다. 영화가 얼마나 섬세한지, 사회정치적 이슈나, 젠더, 환경생태, 동물보호 등등 각종 어젠더에 얼마나 민감한 지를 나타낸다. 왜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일사 대신 그레이스(헤일리 앳웰)를 선택했는가. 충분히 반발할 만 하다.현재 극장가의 진정한 위너는 ‘엘리멘탈’이다. 관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상찬하는 소리가 들린다. 네이버 관객 평점 8.94이다. 애니메이션계의 전설적인 회사 픽사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늘 기발한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만드는 창작 집단 답게 이번엔 지구의 4가지 원소를 의인화 했다. 곧 불과 물, 공기와 흙이 주인공이다. 오래 전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이 여기에 가상의 원소를 하나 더 붙여 ‘제5 원소’라는 영화를 만들긴 했으나 지구는 기본적으로 4원소 설(說)로 그 운행이 해석된다. 이 원소들은 겉으로는 대립하고 충돌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기묘한 조화로 지구와 인간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 ‘엘리멘탈’은 가장 기본적이고 교육적인 얘기를 통해 인간사회의 가족애와 우정, 사랑 등에 대해 얘기를 넓혀 나간다. 그 확장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답게 전체 관람가이지만 아이들만이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대거 몰리게 하고 있다. 25일까지 516만명을 넘겼다. 극장가에는 속설이 있는데 하나는, 관객 수가 400만을 넘기려면 전 연령층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는 점, 일단 관객 수가 450만을 넘기면 이후 그 고삐를 잡기가 어렵고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이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 이후 픽사의 작품들은 대중적으로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해 왔다. 이번 ‘엘리멘탈’도 그렇게 예상됐다. 그러나 불 앰버와 물 웨이드의 키스 신에서 ‘꼬맹이’들의 탄성,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이 영화는 현재 일단 600만 고지는 떼어 놓은 당상으로 간주된다.‘엘리멘탈’의 흥행은 ‘명탐정 코난 : 흑철의 어영’의 흥행(누적 42만)과 함께 극장가가 명백히 여름방학 성수기 시즌으로 돌입했음을 보여 준다. 그렇지만 ‘엘리멘탈’의 흥행은 이미 그보다는 다른 지점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희대의 애니메이션 감독 존 래스터가 창립한 픽사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늘 조화와 평화를 얘기해 왔다. 픽사 애니메이션의 인물들은 갈등은 하되 그게 전쟁 상황까지 이어지게 하지는 않는다. ‘토이 스토리’의 카우보이 우디와 비행사 버즈는 자신들의 주인인 앤디의 사랑을 독차지 하겠다며 경쟁을 하지만 그 선을 넘지는 않는다. 우디는 버즈를 구하고 버즈는 옆집 악동 시드에게 붙잡힌 우디를 구해 낸다. 픽사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괴이하거나 평범하게 생겼지만(‘몬스터 주식회사’) 다들 착하고 순진하다. 코믹하기까지 하다. 몬스터 세계로 잘못 들어 온 아이를 어떻게든 구해서 인간세상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픽사 작품 ‘엘리멘탈’의 성공은 아마도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가 조화와 화합이어서일 수 있다. 미국 사회나 한국 사회나 진영 논리가 극단적으로 나뉘어져 있고 갈등의 정도가 일정 수위를 넘은 상태다. 이데올로기 갈등, 역사 갈등, 계급 갈등, 젠더 갈등 등등으로 일반 국민들의 피로도가 극도로 치솟은 상태다. 사람들은 당연히,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본질적인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하려 한다. 극한의 사회가 역설적으로 사람들을 사유하게 하고 철학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만든다. ‘미션 임파서블7’보다 ‘엘리멘탈’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이다. 사람들은 마음만이라도 편해지고 싶어 한다. 무수한 사회적 오류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어 한다. 세상이 재앙일 때 영화는 착해지고 좋아진다. 이상한 역설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7.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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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개봉 5일만 40만 관객 돌파[차트IS]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이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40만 명을 기록했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작품은 개봉 5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수 40만을 넘어섰다.‘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인터폴의 최첨단 해양시설 퍼시픽 부이에서 개발 중인 ‘전연령 인식’ AI 기술을 차지해 코드명 셰리를 추적하려는 검은 조직과 이에 대항하는 코난, FBI, 공안 경찰의 절체절명 오션 배틀 로열 미스터리를 그린 애니메이션.7월 넷째 주 개봉작 가운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누적 관객 수 40만까지 돌파하며 국내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 가운데 최단 기록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에 힘입어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미공개 스틸도 공개됐다.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는 이제껏 공개된 적 없었던 코난 일행이 담겨 있어 관객의 기대를 더욱 끌어 모은다.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개봉 2주 차 관객들에게 증정하는 타블로이드 특전을 공개해 영화 팬들과 원작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역대 시리즈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쾌속 흥행 질주를 하고 있는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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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美선 ‘미션7’ 제치고 오프닝 신기록, 한국에선 ‘젠더 갈등’으로 주춤? [줌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가 미국과 달리 한국에선 제힘을 못 쓰고 있다. 감독 그레타 거윅을 비롯해 출연 배우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리라 등의 첫 내한에도 영 힘을 받지 못 하는 모양새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바비’는 24일 2만 615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평일인 월요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3위인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3만 6125명)보다도 낮은 수치다.미국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바비’는 미국에서 톰 크루즈 주연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을 제치고 개봉 첫 주에 1억 5000만 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냈다. 이는 여성 감독 영화 사상 북미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바비’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이런 다른 온도 차이는 미국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바비’가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4위권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를 다른 할리우드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엘리멘탈’ 등과 비교했다.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의 매력이 박스오피스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실패했다’는 평도 내놨다.앞서 미국 매체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실사판 ‘인어공주’가 한국에서 저조한 흥행 기록을 쓴 게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논조의 기사를 낸 바 있다. ‘바비’는 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작품. 굳이 한국에서 ‘바비’의 다소 낮은 박스오피스 성적을 꼬집는 기사를 낸 데는 한국의 젠더 갈등 상황을 부각하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실제 한국에서 ‘바비’는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임이 소문나면서 별점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25일 기준 ‘바비’의 포털 사이트 관람객 평점 평균은 8.64인데 남성 5.94, 여성 9.35로 성별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다. “쓸데없이 페미니즘 사상은 왜 넣은지 모르겠고 보는 내내 황당하다”, “메시지에 잡아먹힌 괴작”, “페미 영화인지 알고는 봤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남녀평등을 말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너무 유치하고 어이없다”는 등 페미니즘에 반발심을 보이는 평들이 수두룩하다. 이 같은 평을 남긴 누리꾼들 대부분은 10점 만점에 1점 내지 2점의 평을 줬다. 영화 자체의 만듦새보다는 메시지에 대한 거부감을 별점 테러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이 작품에 2.5점을 주며 “콘셉트가 영화보다 크다”고 평했는데, 이에 “페미 영화는 두들겨 패주는 이동진 너무 사랑스러우면 추천”, “갓동진은 페미를 싫어하는 게 확실한 거 같으면 추천”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자 이 평론가가 나서서 이 누리꾼들에게 “전혀 맥이 닿지 않는 댓글을 달고 계시다”고 해명했을 정도다.다만 이동진 평론가도 짚었듯 평단에서는 ‘바비’가 영화가 가진 메시지나 스토리에 비해 콘셉트가 지나치게 부각돼 있다는 평도 나온다. 외려 콘셉트가 영화의 만듦새를 잡아먹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영화 메시지에 대한 거부감까지 합쳐져 국내에선 영 힘을 쓰지 못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또 바비를 실제 가지고 놀았던 미국 관객들과 달리 바비보다는 미미, 주주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겐 ‘바비’가 가진 정서가 제대로 와닿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바비’는 젠더 갈등의 희생양일까 아니면 메시지가 아니더라도 그다지 흥행하지 못 했을 작품일까. 혹은 ‘엘리멘탈’처럼 뒷심을 발휘해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까. 페미니즘 메시지를 가진 영화가 나올 때마다 불거지는 ‘별점 테러’ 행위의 반복은 업계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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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7’ 300만 눈앞..뒷심은 ‘엘리멘탈’ 500만 초읽기 [차트IS]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하 미션 임파서블7)이 3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7’은 지난 22일 29만 854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개봉해 누적 267만 909명. ‘미션 임파서블7’은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지켰다가 지난 21일 ‘명탐정 코난: 흑철의 여왕’에 1위를 내줬으나 하루만에 1위를 탈환, 다시 정상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미션 임파서블7’은 24일께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다만 ‘미션 임파서블7’은 500만명을 넘어 장기 흥행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흥행세가 폭발적이지는 않을 뿐더러 26일 한국영화 기대작 ‘밀수’가 개봉하는 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기 때문이다.오히려 장기 흥행 중인 ‘엘리멘탈’ 뒷심이 더 주목할 만하다. ‘엘리멘탈’은 이날 19만 6245명이 찾아 2위를 기록했다. 6월14일 개봉한 ‘엘리멘탈’은 개봉 초반 흥행이 주춤했지만 입소문이 계속 나면서 꾸준한 뒷심을 발휘, 한 달이 넘도록 장기 흥행하면서 누적 483만 8777명을 동원했다. 현재 추세라면 24일께 500만명을 넘는 것은 물론 6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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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코난, 톰 크루즈 꺾었다! ‘명탐정 코난’ 박스오피스 1위 출발

일본 애니메이션 붐이 아직 끝나지 않았나 보다.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토난: 흑철의 어영’은 전날 하루동안 11만 793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레 올랐다. 같은 날 10만 3027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을 꺾은 것.여름은 블록버스터의 계절로 꼽힌다. 개봉 당일부터 박스오피스 정상을 놓치지 않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을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이 꺾으며 이 작품의 추후 흥행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같은 날 박스오피스 3, 4, 5위는 각각 ‘엘리멘탈’, ‘바비’, ‘인시디어스: 빨간 문’이 차지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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